[투자플러스]긴축 신호 없었던 잭슨홀…외국인 'U턴' 계기될까

입력 2017-08-28 13:43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잭슨홀 미팅이 긴축 시그널(신호) 없이 막을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면서도 신흥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 24~26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모두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선진국의 긴축 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신흥국의 자본유출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장 참가자들은 잭슨홀 미팅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시점에 대한 힌트가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Fed의장은 금융시장의 규제 효과에 대해 평가하는데 그쳤으며,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상당한 통화완화 조치가 여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방증한 회의였다"며 "그러나 여전히 하반기 주식시장의 실적장세 지속 여부는 경제성장세, 선진국의 통화정책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긴축에 대한 신호가 나오지 않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가에 영향력을 미치는 달러화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93을 깨고 92.55까지 하락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28일 오후 1시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내린 1120.3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1120원대에서 이탈하며 2주도 안돼 20원 넘게 빠졌다.

윤영교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긴축정책이 지연될 경우 신흥국 환율의 강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신흥국의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 정책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저항선을 깨고 약세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외면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증시를 팔았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한 상황이 좀 더 지속될 수는 있지만, 결국 신흥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견해다.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난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라틴 동유럽 등지에 잠시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흥국으로 돌아오면서 국내 증시에도 다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향배의 키는 '환율'에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미국 이외의 자산에 대한 매력 증대가 코스피지수의 2400선 돌파를 이끌 수 있다"며 "다만 달러 약세 및 유로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고 북한 리스크도 여전해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화 강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내수주는 대외 민감도도 낮아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도 수익률을 방어해줄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유효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IT업종(반도체, 하드웨어)이 추가 하락할 경우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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